Romeo and Juliet
2010. 11. 8 (월) 18:30
Royal Opera House
"로미오와 줄리엣"은 정말 질릴 정도로 많은 장르적 변주를 가진 작품임에 틀림없다.
희곡에서부터 시작해서, 소설로, 영화로, 드라마로, 음악으로, 발레로.. 그리고 오페라로!
이렇게 다른 장르의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다니 원작의 힘이 대단하다고 밖에 할 수 없다.
(12월 Roundhouse에서 하는 Royal Shakespeare Company의 로미오와 줄리엣 예매 완료ㅋㅋ)
이번 시즌 로얄 오페라 하우스 레파토리에서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을 봤을때는
'Globe 극장에서 하는 연극을 보면 봤지, 오페라는 굳이 볼 게 뭐있나? 차라리 발레를 한다면 보겠다' 하는 마음과,
'아 그래도 프렌치로 하면 더욱 로맨틱한 분위기가 나지 않을까?'하는 마음이 공존했던 것이다.
Rigoletto를 본지 얼마 안되서 그냥 뭐 심드렁하기도 하고, 오페라는 비싸고, 쩝. 하고 있던 찰나,
ROH Student stanby ticket의 힘으로 무려 180파운드의 자리를 10파운드에 구매하고, 나의 월요일 저녁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헌납했던 것이다.
아, 역시 비싼 자리는 다르더이다. 무대가 얼마나 잘보이던지!
내가 언제 여기 다시 앉아보겠나 하는 마음으로 (무대를 흡수할 기세로) 감상했다. :-)
* 오늘의 공연
Director Nicolas Joel
Romeo Piotr Beczala
Juliet Nino Machaidze
Frere Laurent Vitalij Kowaljow
*
[음악]
예습(?)을 잘 안하고 간 탓이라 그런지,
주인공이 혼자 부르는 아리아는 별로 귀에 들어오지 않았고,
(익숙한 Ah, je veux vivre는 좋았다. 프랑스어를 잘 몰라서 그냥 젊음을 찬양하는 노래라고 생각했는데 subtitile을 자세히 보니까 이거 뭐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가 따로없다 -_-;;)
합창이 오히려 인상적이었다.
가면무도회때 부른 합창들이 인상적이었는데, 내용은 뭐 '부어라, 마셔라'이런 거였다. :-)
역시 발코니의 이중창이니 뭐니 해도 이런 곡들이 발랄하고 느끼하지않아서 좋다니까.
[로맨틱]
참, 이번 공연은 로미오와 줄리엣이 참으로 느끼한(?) 작품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subtitile을 통해 전해내려오는 이 로맨틱의 과잉!
천사타령은 기본이고, 아침 되서 로미오 가야되는데 아침 안됬다고 5분동안 우기고(현실부정), 손발이 오글오글..
사랑하면 다들 이렇게 된다는데, 21세기의 나는 로미와와 줄리엣보다는 좀 더 담백한 것 같다.
[연출]
연출은 뒤쪽으로 갈 수록 좀 힘을 잃어가는 것 같았다.
제일 처음에 군중들이 나와서 촛불들고 합창할 때는 온 몸에 소름이 쫙 돋으면서 무섭게 인상적이었고,
이어지는 가면 무도회 장면은 너무 화려하고 예쁘게 잘 표현해 냈다고 생각한다.(훌륭한 합창곡도 한 몫!)
캐퓰렛가와 몬태규가의 칼부림 장면들도 나름 다이나믹하게 그려냈는데,,,,,,
뭐 '멜로 드라마'라 별로 움직임이 없는게 당연하니, 내가 딱히 대안을 말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할리우드식의 거친 액션과 빠른 전개에 취한 탓인지..)
뒤로 갈수록 로미오와 줄리엣만 나오는 부분에서는 아리아는 예쁘지만 연출은 좀 심심하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그냥 서서 또는 손을 부여잡고 계속 노래를... (뜨거운 애정행각이라도 좀 하란 말이다!!!!ㅋㅋ)
또 내가 잘 알고있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아리아가 없어서, 그리고 같이간 분이 3시간 넘어가기 시작하니 점점 더 지루함을 표시해서 더 그렇게 느껴졌는지도...!!
**
10파운드의 행복이 이런 것이었나?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았지만 어쨌든 결론은 행복했다!
로얄 오페라 하우스 사랑해요! 근데 다른 공연에도 student standby 많이 좀 해줘요!
2010. 11. 8 (월) 18:30
Royal Opera House
"로미오와 줄리엣"은 정말 질릴 정도로 많은 장르적 변주를 가진 작품임에 틀림없다.
희곡에서부터 시작해서, 소설로, 영화로, 드라마로, 음악으로, 발레로.. 그리고 오페라로!
이렇게 다른 장르의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다니 원작의 힘이 대단하다고 밖에 할 수 없다.
(12월 Roundhouse에서 하는 Royal Shakespeare Company의 로미오와 줄리엣 예매 완료ㅋㅋ)
이번 시즌 로얄 오페라 하우스 레파토리에서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을 봤을때는
'Globe 극장에서 하는 연극을 보면 봤지, 오페라는 굳이 볼 게 뭐있나? 차라리 발레를 한다면 보겠다' 하는 마음과,
'아 그래도 프렌치로 하면 더욱 로맨틱한 분위기가 나지 않을까?'하는 마음이 공존했던 것이다.
Rigoletto를 본지 얼마 안되서 그냥 뭐 심드렁하기도 하고, 오페라는 비싸고, 쩝. 하고 있던 찰나,
ROH Student stanby ticket의 힘으로 무려 180파운드의 자리를 10파운드에 구매하고, 나의 월요일 저녁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헌납했던 것이다.
아, 역시 비싼 자리는 다르더이다. 무대가 얼마나 잘보이던지!
내가 언제 여기 다시 앉아보겠나 하는 마음으로 (무대를 흡수할 기세로) 감상했다. :-)
* 오늘의 공연
Director Nicolas Joel
Romeo Piotr Beczala
Juliet Nino Machaidze
Frere Laurent Vitalij Kowaljow
*
[음악]
예습(?)을 잘 안하고 간 탓이라 그런지,
주인공이 혼자 부르는 아리아는 별로 귀에 들어오지 않았고,
(익숙한 Ah, je veux vivre는 좋았다. 프랑스어를 잘 몰라서 그냥 젊음을 찬양하는 노래라고 생각했는데 subtitile을 자세히 보니까 이거 뭐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가 따로없다 -_-;;)
합창이 오히려 인상적이었다.
가면무도회때 부른 합창들이 인상적이었는데, 내용은 뭐 '부어라, 마셔라'이런 거였다. :-)
역시 발코니의 이중창이니 뭐니 해도 이런 곡들이 발랄하고 느끼하지않아서 좋다니까.
[로맨틱]
참, 이번 공연은 로미오와 줄리엣이 참으로 느끼한(?) 작품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subtitile을 통해 전해내려오는 이 로맨틱의 과잉!
천사타령은 기본이고, 아침 되서 로미오 가야되는데 아침 안됬다고 5분동안 우기고(현실부정), 손발이 오글오글..
사랑하면 다들 이렇게 된다는데, 21세기의 나는 로미와와 줄리엣보다는 좀 더 담백한 것 같다.
[연출]
연출은 뒤쪽으로 갈 수록 좀 힘을 잃어가는 것 같았다.
제일 처음에 군중들이 나와서 촛불들고 합창할 때는 온 몸에 소름이 쫙 돋으면서 무섭게 인상적이었고,
이어지는 가면 무도회 장면은 너무 화려하고 예쁘게 잘 표현해 냈다고 생각한다.(훌륭한 합창곡도 한 몫!)
캐퓰렛가와 몬태규가의 칼부림 장면들도 나름 다이나믹하게 그려냈는데,,,,,,
뭐 '멜로 드라마'라 별로 움직임이 없는게 당연하니, 내가 딱히 대안을 말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할리우드식의 거친 액션과 빠른 전개에 취한 탓인지..)
뒤로 갈수록 로미오와 줄리엣만 나오는 부분에서는 아리아는 예쁘지만 연출은 좀 심심하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그냥 서서 또는 손을 부여잡고 계속 노래를... (뜨거운 애정행각이라도 좀 하란 말이다!!!!ㅋㅋ)
또 내가 잘 알고있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아리아가 없어서, 그리고 같이간 분이 3시간 넘어가기 시작하니 점점 더 지루함을 표시해서 더 그렇게 느껴졌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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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파운드의 행복이 이런 것이었나?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았지만 어쨌든 결론은 행복했다!
로얄 오페라 하우스 사랑해요! 근데 다른 공연에도 student standby 많이 좀 해줘요!
태그 : romeoandjuliet, op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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